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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를 보다 보면 달걀을 깨 먹을 때 크고 뭉툭한 쪽을 깨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작고 뾰족한 쪽을 깨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크고 뭉툭한 쪽을 깨서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빅 엔디안(big endian)이고, 작고 뾰족한 쪽을 깨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리틀 엔디안(little endian)입니다. 말 그대로 큰(big) 끝(end) 사람들(-ian)과 작은(little) 끝(end) 사람들(-ian)입니다.
컴퓨터가 값을 저장할 때에 높은 자리수부터 차례대로 저장하면 빅 엔디안, 낮은 자리수부터 저장하면 리틀 엔디안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4바이트 짜리 16진수 0x10111213 (10진수 269,554,195)을 메모리에 저장할 때에 메모리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0x10, 0x11, 0x12, 0x13 순서로 저장하면 빅 엔디안이고, 거꾸로 0x13, 0x12, 0x11, 0x10 순서로 저장하면 리틀 엔디안입니다. 빅 엔디안과 리틀 엔디안을 각각 한국어로 '큰 쪽부터'와 '작은 쪽부터'라고 번역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