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규칙적이지 말자


종이를 반으로 접었다가 펴는 작업을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자. 매번 종이 끝을 정확히 맞추어서 접었다 펴면 모양은 깔끔하겠지만 접힌 부분이 쉬 닳아서 곧 찢어지게 될 것이다. 반대로 종이를 접을 때에 끝을 대충, 적당히만 맞추면 모양은 덜 예쁠지 몰라도 접히는 부분이 분산되어서 종이가 오랫동안 닳지 않을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규칙적인 생활은 좋은 것이지만 너무 칼같이 생활하다 보면 득보다 실이 많아지는 순간이 온다. 내가 규칙적으로 살아야지, 규칙이 나를 살기 시작하면 몸에든 마음에든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규칙적으로 살되 가끔씩 규칙을 깸으로써 규칙에게 내가 규칙의 주인이지 규칙이 내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삶은 절대가치가 아니라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글쓰기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하장사 고양이  (0) 2018.10.30
복덕방과 경복궁, 공인중개사와 청와대  (0) 2018.08.20
더하기와 플러스  (2) 2018.03.07
그 남자 그 여자  (1) 2017.09.25
  (0) 2017.09.10

+ Recent posts